오전 1:04 나: 공개적으로 뭔가 작업을 하려고 할 때
오전 1:04 나: 욕먹을 걱정을 먼저 한다
오전 1:05 친구A: 그냥 하고 욕 먹으셈
오전 1:05 나: 오 좋은 생각이야
오전 1:05 나: 광역 어그로 끌어보고싶다
오전 1:05 친구A: 어차피 먹을 욕
오전 9:04 친구B: 욕먹는게
오전 9:04 친구B: 아무도 모르는 사람인 것보다 낫다
그냥 뭐라도 해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글감 목록을 작성하다가 현타가 와서 그냥 글을 써 본다. 최근 약간의 의욕을 얻어서 또 이런저런 일을 벌이고 있는데 그 의지를 잃지 않지 위한 다짐이기도 하다.
여태까지 많은 프로젝트를 벌리고 제대로 마무리짓지 않은 채 방치해 왔다. 예컨대 2014년에 만들어진 굴림언어 프로젝트 소개 페이지를 보면 나는 4년이 넘도록 입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사람인 것이다. 여태까지 만들고 버려진 블로그들만 해도 수를 셀 수 없다. 네이버에 만든 블로그, 네이버는 쿨하지 못하니까 티스토리에 만든 블로그, 직접 만들지 않으면 개발자의 자존심이 서지 않으니 텀블러에서 HTML, CSS 커스터마이즈해서 만든 블로그, 정적 블로그가 쿨하니 Jekyll로 만든 블로그, Jekyll은 구리니까 Hexo로 만든 블로그… 가장 마지막에 만든 블로그는 이 블로그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일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는 뭔가를 시작할 때 잘 해야 하고 시간을 낭비하게 되면 안 되고 하면서 힘들면 싫고 등 생각이 너무 많다. 근데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이렇게 하면 결국 아무것도 못 한다. 잘 안 될 수도 있고 어려워서 때려 치우고 시간 낭비할 수도 있지만 그걸 감수해야만 한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계속 글의 전체 흐름을 다시 살피고 수정하고 싶지만 참고 있다. 일단 publish를 해야겠다.
제가 좋아하는 글 링크를 걸고 대충 글을 마칩니다.